본문 바로가기

기록

나의 문어 선생님 기록

넷플릭스에서 "나의 문어 선생님" 봤다. 일단 재미있었다. 딱히 더 할 말이 있지는 않지만. 잔잔하게 몰입해서 봤고 울기도 했다. 운 것이 중요한 것일까. 잘 모르겠다. 항상 울었는지 울지 않았는지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데 유치하다는 생각이 든다. 

사람이 조개를 죽여서 문어에게 준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조금 불편했다. 그리고 결과적으로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. 그부분도 아쉬웠다. 그렇지만 여전히 문어에 대한 이야기가 많고, 그 관계의 세계는 정말 아름답고 넓다는 생각을 했다. 했다가도 아름답다고 생각해도 되나 싶어서 곧 생각을 접었다.

경이롭다는 것은 잘 모르는 것에 대해 느끼는 감정인 것 같다. 한발짝 (또는 두발짝) 떨어져 나를 향하는 위협이 없을 때나 경이로운 것이지. 우리가 우리의 삶을 경이롭다고 느끼지는 않으니까. 그래서 재미있었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. 그 영상이. 

 

아래는 트위터 기록.

 

넷플릭스에서 나의 문어 선생님 봤다. 불편한 부분도 있었지만 어쨌든 감명깊게 잘 봤다. 잔잔하게 이입해서 안쉬고 봤고.. 좋은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했다.

인간은 참 오만하다는 생각을 했다.

이런 이야기들은, 그러니까 다른 생명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,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고 그것을 잘 느꼈다. 다만 동물을 죽이는 부분과 자연의 서사를 인간 삶의 교훈으로 끌어오려는 것이 보기 불편했다. 

그런 (아마도 작가진이 집필했을) 인위적인 내레이션을 제외하고 본다면 문어에 대한 좋은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하고.. 문어와 숲 그리고 다른 생물들간의 관계는 여운이 깊게 남는다